(에스라 2:1-70, 49897명)

하나님께서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유다 백성이 범죄로 말미암아 바벨론에 70년 동안 포로로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이방 강대국의 왕의 마음을 움직이셨다는 사실이 놀랍다.
역사는 왕들과 강대국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

이때 고레스는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 사실을 알렸다.
유다에서 온 포로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이미 모르드개와 에스더 시절에 하만의 책략으로 제국 내의 모든 유다인을 죽이려 할 때
에스더로 인해 상황이 역전되어 왕의 새로운 조서가 3월 23일에 반포되었고,
그것이 하만이 유다인 학살의 날로 책정한 12월 13일 이전에 제국의 끝까지 이르게 하기 위해
“역졸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고 빨리 나”갔다고 하였다.
즉 제국의 크기는 수도에서 변방까지 “준마”의 속도로 약 9개월이 걸릴 정도의 거리였고,
바로 그 만큼의 반경에 유다인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본문에서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유다로 돌아가는 “온 회중의 합계가” 42360명 + 7337명 + 200명이라고 했다.
즉 전체 49897명이다.
이들은 에스더 때와 같이 전국에 고레스 왕의 조서가 반포되어 약 9개월 뒤에야 소식을 듣고 모인 자들이다.
그들의 이동 시간을 고려한다면 약 5만 명의 대 무리가 한 자리에 모이는 데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그러므로 이 회중이 함께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일이다.
어떤 이는 바벨론에 계속 남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가문과 선조가 이스라엘에 속하였는지 밝힐 수 없었”다.
그러나 49897명은
벌써 70년을 몇 세대에 걸쳐 마치 애초에 거기서 살았던 것처럼 익숙해진 바벨론에서의 삶을 깨끗이 청산한 자들이다.
그것은 어마어마한 대장정이었다.
제국의 변방에서 모이는 일 자체가 엄청나고 거기서 유다까지 이동하는 일도 어마어마한 여정이다.
그들은 수많은 가족들의 이름을 꼼꼼히 적었고
집안 별로 그 수까지 정확하게 헤아려 정리해놓았다.

이들은 누구인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을 본 자들이다.
즉 이들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아는 자들이다.
아, 말씀을 알고 그것을 기다리며 순종하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보고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