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6:1-14, 마지막 오년)

아사 왕은 41년 동안 왕위에 있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상당히 오래 통치한 왕에 속한다.
역대하의 기록은 그가 “선과 정의를 행”한 것에 중점을 두고
특히 하나님을 찾았던 왕이었음을 강조한다.
그는 이에 따라 우상숭배를 척결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솔로몬의 말기 이후로 르호보암, 아비야에 이르도록 뒤틀린 이스라엘의 신앙이
다윗 시대로 회복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의 마지막이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마지막 5년에 일어난 일이었다.
41년 가운데 5년, 그의 재위 1/8이 7/8의 “선과 정의”를 “망령”된 행동으로 돌려놓았다.

그는 마지막 5년에 세 가지 위기를 만나면서 이전과 다른 길로 갔다.
전쟁과 비판과 질병의 위기에 그는 무너졌다.
연속적인 실패의 시작은 전쟁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북이스라엘이 유다의 국경 내에 요새를 구축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것은 아사 왕이 신앙적인 개혁을 추구해온 “선과 정의”에 대한 북이스라엘의 악의적인 보복행위였다.
북은 신앙을 버리는 길로 가고 있었고 남은 북에서 넘어오는 ‘하나님을 찾는 이’들의 피난처가 되었다.
아사 시대에 이렇게 “돌아오는 자가 많았”다.
그리고 아사 왕은 북이스라엘의 망명자들과 유다 백성 모두를 포함한 신앙적 개혁을 대대적으로 구현했다.
북이스라엘은 그들 백성이 유다에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고
유다 국경 내의 “라마”를 자신의 요새로 구축하여 이들을 통제하려 했다.
이것은 아사의 선정에 대한 북이스라엘의 악한 보복이요, 선을 악으로 갚는 일이었으므로
아사로서는 이전에 해왔던 대로 신앙의 원칙으로 담대하게 처신하면 되는 것이었다.
즉 하나님을 찾으면, 즉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아람의 벤하닷에게 요청하여 북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였다.
그는 이 순간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군사적인 동맹국, 그것도 이방 나라를 찾았다.
그것은 큰 실책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일에 대한 선지자의 지적을 아사가 더욱 악으로 반응한 것이었다.
그가 선지자의 말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어제 본문에서 아사랴 선지자의 말씀이 있었다.
그 말씀은 대단히 중요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고,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버리신다.
물론 이때 아사는 하나님을 찾는 왕이었으므로 이 말씀에 화가 날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더욱 순종적으로 하나님을 찾는 일에 매진했다.
그러나 아람 왕 벤하닷과의 약조 후에 선견자 하나니의 말은 책망이었고 비판이었다.
선견자는 아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아람 왕을 의지한 잘못을 명확히 지적했고
그의 행동을 “망령되이 행”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것은 아사를 살리는 책망이었다.
아사는 이 말씀을 듣고 진실로 회개함으로 하나님을 찾는 일로 돌아서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다.
이로써 그는 회개의 기회를 거부한 셈이다.
첫 번째보다 더 나쁜 일을 만들었다.

3년 뒤, 그는 발에 병이 들어 “매우 위독했으나” 역시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그는 “의원들에게 구하였”다.
이 모든 평가가 성경이 하는 말씀이다.
다윗과 솔로몬의 오류를 기록하지 않기에 역대기는 혹 모든 좋은 이야기만 나열하나 생각될 뻔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아사 왕의 오류는 열왕기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다.
거기서는 단지 벤하닷과의 약조만 담담히 기록하고 있을 뿐 아무 평가가 없다.
그러나 역대기는 이에 대해 세세한 평가를 내린다.

아사의 행적에는 모든 왕들,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 충분히 나타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하는 자도 있지만,
처음에는 잘 하다가 나중에 못할 수 있다.
앞에서도 이미 언급되었던 “마음을 굳게 하”는 것의 문제다.
아사의 모습은 역대기의 기록에만 의하면
36년 동안의 “선과 정의”와 마지막 5년의 “망령되이 행”함이 그의 인생을 나누었다.
그는 마음을 끝까지 굳게 하지 못했다.
아, 이것을 누가 장담하랴.
지금 살아있는 자는 아직 인생을 끝까지 산 자가 아니므로
정말로 끝까지 겸비하고 하나님을 찾는 자로 하나님을 의지할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