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7:1-15, 누구에게 온전히 바치는가)

하나님께서 여리고 정복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신 것은
그 성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여리고 성의 “남녀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는 것이며,
“그 성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는 것이었다.
한 가지 예외로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도록 특별히 구별된다.

절멸되는 것이든, 남아있는 예외적인 소수의 물품이든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 것이다.
불태워지고 칼로 도륙되는 것에 대해 왜 그런 낭비를 하느냐고 따져서도 안 되며,
어차피 없어지는 것이므로 ―하나님이 쓰실 것이 아니므로―
그 중에 슬쩍 자기 것으로 하여도 안 된다.
그것은 이성을 빙자한 월권―하나님보다 더 위에 있는―이요,
재활용을 빙자한 탐욕과 도적질이다.

그 일이 벌어졌다.
아간이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탐내어”
자기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다.
그것은 하나님께 “온전히 바친 물건”을 “도적질하며 속이”는 “범죄”였다.
아간은 동료와 가족들도 모르게 그 일을 해냈다.
아무도 모르므로 완전범죄일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고도 아무 일이 없었으므로
그는 하나님도 제대로 속았다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무지하고 방자한 오산이다.
하나님을 속일 수 있다니!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 하다니!
하나님은 이 고약한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백성들에게 보여주시기 위해
즉각 벌하시는 것을 참으셨다.
아간은 결코 하나님을 속이지 못한다.
그의 범죄는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나는 아간이 한 짓을 잘 안다.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 하는 것,
하나님과 사람을 속이는 것.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은 모두 다 하나님 것이다.
건강, 시간, 돈, 지식…
이것을 남 주기를 아까워하는 것,
그것을 하나님이 아니라 내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탐욕대로 낭비하는 것,
그것을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마음대로 쓸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나는 “온전히” 바칠 대상이 아니다.
나는 바치는 자요 드리는 자이지,
그 누구에게도 내게 바치라고 할 수 없다.
나는 내게도 그렇게 말할 수 없다.
나는 그 무엇도 바침과 드림의 대상이 아니다.
아간은 하나님께 바치는 온전한 제사를 결국 자신에게 바친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을 자신에게 바쳤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 위에 있는 자 행세를 한 꼴이다.
나는 바치는 자이지, 바침의 대상이 아니다.
이것을 분명히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