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8:1-26, 두로, 네가 신이라고?)

두로의 문제는 “교만”이었다.
그가 “나는 온전히 아름답다”고 말할 때에
이미 알아본 것이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세 번이나 이것을 직접 지적하신다.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마음이 교만하였도다”,
“네가 ···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이 세 번의 언급은 조금씩 다른 상황을 전제한다.
첫째는 자신을 신성시하는 것과 관련된다.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하였다.
두로는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 앉아 있다”고 하였다.
인간의 교만의 최극이요 최악은
자신을 “신이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두로가 무엇을 보고 자신이 “신이라” 하는가?
“바다 가운데 앉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다 가운데”를 “하나님의 자리”라고 한다.
이것은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하늘도 아니고 바다 가운데 있다는 것만으로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한다.
설령 누가 하늘에 있다고 한들 그가 신인가?
바다 가운데는 배도 있고 고래도 있고 큰 물결도 있다.
그게 신인가?
하늘 가운데는 새가 날고 지금은 비행기와 우주선이 날고 구름과 해가 있다.
그것들이 신인가?
두로가 “바다 가운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무역과 거래뿐이다.
그 돈으로 군대를 강화하고 혹 군사적인 해상 지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되고 강국이 되면 신인가?
그게 신이라면 신은 얼마나 자주 바뀌는가!
최고의 수출국가, 최대의 병력을 갖춘 국가,
이런 나라는 계속 바뀌어 아무리 큰 강자도 곧 약자로 전락했다.
그것들이 신인가?

두로의 교만의 둘째 이유는
“바다 가운데”의 위치 덕에 쌓은 “재물”이었다.
“네 큰 지혜와 네 무역으로 재물을 더하고
그 재물로 말미암아 네 마음이 교만하였도다”
그가 “곳간에 저축”해 놓은 “금과 은”으로 그는 교만해졌다.
재물로 인한 교만은 역시
자신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 하는 데까지 이르게 했다.
그런데 그 “재물”이 이 세상에서 얼마간은 무소불위의 힘을 발하게 하는 것 같지만
몇 대만 지나면, 아무리 길어야 몇 백 년만 지나면
다 바닥이 나고 다른 부한 자가 나오고 다른 부국에 의해 가난뱅이로 몰린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재물”이 인간의 목숨과 수한을 결정짓지 못한다.
돈을 가진 양에 수명은 비례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두로가 자신을 신처럼 여기는 바로 그 이유인
“바다 가운데”에서 두로를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두로는 자신을 “죽이는 자 앞에서 내가 하나님이라고” 결코 말할 수 없다.
두로는 다른 더 강한 나라에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패배할 때
그들 앞에서 “사람일 뿐이요 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셋째로 두로는 자신이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다.
이미 이 말은 우리가 들었다.
“나는 온전히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두로를 “지은 자가” 준 아름다움이었다.
“너를 지은 자가 네 아름다움을 온전하게 하였도다”
두로는 “지은 자”에 의해 지어진 자다.
만들어진 자가 어떻게 신일 수 있는가?
자기를 지은 자가 있는 데 그의 앞에서 어떻게 교만할 수 있는가?
아름다움이란 기껏 외모에서의 빼어남이다.
아, 얼굴의 미모란 과연 얼마나 오래 갈까?
아무 사고가 없어도 시간만 조금 흐르면 노화되고 형태가 변한다.
더구나 별의 별 사고와 질병이 그 미모를 얼마든지 변형시킬 수 있지 않은가.
아무리 그 미모가 오래 가고 변하지 않아도 더 큰 문제가 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어떤 기준을 만들더라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것이 혹 가능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것을 아름답지 않다고 하시면 그것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다.
그저 자신의 미모에 대한 착각에 불과한 것이 된다.
하나님께서 두로의 아름다움에 대해 하시는 말씀의 핵심은 ‘더러움’이다.
하나님은 두로를 지키는 세력들을 “더럽게” 여기시며,
두로가 한 행위를 모두 ‘더러움’으로서 판단하신다.
두로는 하나님의 “지혜를 더럽혔”으며, “성소를 더럽혔”다.
두로의 행위, 그것은 “불의”, “강포”라는 범죄다,
그것은 아름다움과 전혀 상관없다.

두로의 교만의 결국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심판이다.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판결은 무엇인가?
“네가 영원히 다시 있지 못하리로다”
두로는 시간을 이기지 못한다.
두로는 국제정세를 이겨내지 못한다.
아, 두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는 “나는 신이라”고 뻐기지만,
그는 “사람일 뿐이요 신이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아주 연약한, 모든 것에 의존적인,
하나님의 은혜로써만 살 수 있는 “사람일 뿐”이다!
그러면 교만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