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3:18-25, 선한 일에 온전하게 하사)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만병통치약’과 같은 믿음을 소개하지 않았다.
무슨 죄를 아무리 지어도 회개하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사죄된다는 식으로
성도의 특권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믿음을 인내와 함께 강조했다.
믿음은 한 번 회심하기만 하면 만사형통이 보장되는 특약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단번에 흠 없는 자신을 드림으로 완전하고 영원한 구원을 이루시지만
그것은 예수를 끝내 거부하고, 또는 믿었다가도 믿음이 변질된 자를 위해
예수께서 또 다시 십자가에 달리실 일이 없다는,
즉 그러한 자를 위해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히브리서 저자는 익숙하지 않은,
또한 매우 부담스러운 권면의 말을 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지 않으면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단언한다—
아, 나는 주를 보지 못할 것이다!
나는 결코 온전하지 못하다!

그러나 히브리서는 이 온전함을 내게 완전히 맡겨두지 않는다.
율법도 나를 온전하게 하지 못한다.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7:19, 10:1)
온전함은 하나님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예수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다!
히브리서의 마지막 결론 부분인 오늘 말씀에서는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우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는 것을 강조한다.
성부와 성자께서 나를 “온전하게” 하신다.
내가 나를, 그 어떤 교사도 나를 온전하게 못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는 나를 온전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저자의 여러 권면에
그냥 부담스러워 하고 의기소침하여 낙심할 것은 없다.
삼위 하나님께서 성도를 온전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히브리서 묵상을 마치면서
예수께서 이루신 온전한 제사를 더욱 의지하며,
나를 온전하게 하시는 주께 나를 맡겨드리며,
주께서 나를 온전하게 하시도록 더욱 순종함을 배운다.

하나님께서 나를 온전하게 하심은 내가 어떻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가?
바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주께서 기도로 가르쳐주신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은 하늘에서뿐 아니라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 여기서, 이 땅에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나를 온전하게 하신다.
이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