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9:1-19, 하나님을 위한 성전)

다윗이 온 회중에게 이른 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전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 성전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

아, 기독교의 역사와 특히 오늘날 한국의 교회에서
얼마나 많은 건축과 사역들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으로 되고 있는가!
많은 경우에 목사들이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해,
헌금자가 역시 자기 이름을 위해
그 일들을 하고 후원하는 경우가 참 많다.

다윗은 하나님을 위한 성전 건축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즐거이, 즐거운 마음으로 드렸다.
이것은 자기 이름을 위해서도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드리고, 많은 갹출이 있어도
그리하여 자기가 높아진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는가.
즉 자기를 위해 즐겁게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즐거이 드림의 보다 깊은 의미를 밝힌다.
어떻게 그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을까?
아무리 즐거운 마음이라도 드릴 것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즐거운 마음은 드릴 수 있음이 전제된다.
그런데 드리는 내용이 많아지면 사실 점점 아까워지고 인색해진다.
그러면 즐거이 드리는 것은 점점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다윗은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무엇인지 밝힌다.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아마도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것보다 이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가진 것이 점점 많을수록
그것이 자신의 힘과 수고의 결과로 인식하기가 참 쉽기 때문이다.
그러면 헌금과 헌물은 자신의 공로와 업적이 될 것이고
결국 그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것으로 될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정말로 많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기쁘고 즐겁고 인색하지 않게 드릴 수 있었다.

아,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시간과 재능과 훌륭한 가정과 믿음과 사명을 주셨다.
지금 내가 매달 얻는 수입은 모두 하나님께서 내게 일거리를 주시고
건강과 지혜를 주셨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모든 것은 다 하나님 것이다.
그것이 세금으로, 헌금으로, 양식으로,
주거와 생활과 휴식을 위해, 공부를 위해,
그 무엇을 위해 지출되어도 다 하나님을 위한 지출이다.
나의 삶의 어느 부분도 하나님을 위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다.
그러므로 나의 시간과 물질이 모두 하나님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도 마치 그것이 내 것인 양 자기 이름에 목적을 두고,
또는 인색하게 움켜쥐려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