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7:1-34, 공동체를 위한 일들)

성경에 이렇게 많은 이름들이 집중적으로 나오는 경우는 역대상 이 책뿐일 것이다.
족보로 시작하여 성전 봉사의 분담부터는 각각의 담당자 이름이 이어진다.
이 이름들은 우선 일의 편제, 즉 조직에 의해 일이 구분되고
그것을 맡는 사람들의 이름이 기입된 것이다.

가문의 우두머리, 천부장과 백부장, 왕을 섬기는 관원,
이스라엘 지파를 관할자는 자,
왕의 곳간, 밭·성읍·마을과 망대의 곳간, 포도원, 포도주 곳간, 평야의 감람나무와 뽕나무, 기름 곳간, 소떼, 낙타, 나귀, 양떼를 맡은 자,
모사, 서기관, 왕자들의 수종자, 왕의 벗, 왕의 군대 지휘관.
이들은 성전에서의 봉사와는 달리 이스라엘 국가를 위한 봉사자들이다.
그 모든 직무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한 일들이다.
그 점에서 성전 봉사와 국가 공무는 동일하게 하나님의 일이다.

사실은 국가 차원의 공적 업무뿐 아니라
각 개인이 생업에서 하게 될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일이다.
또한 가정에서든 일상에서든 사적인 모든 일들도 다 하나님의 일이다.
이 모든 일의 대 원칙은 분담이다.
물론 어떤 일은 한 사람이 할 아주 전문적이거나 규모가 작은 일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의 일이 여럿이 같이, 그것도 조를 짜서 공평하게 나누어 일을 맡는다.

어떤 일은 재능에 따라 맡게 되고,
어떤 일은 재능보다 순서에 따라 담당한다.
이 두 가지의 조화가 중요하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는 것은 공동체적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고,
반면에 혼자 모든 일을 다 하려는 것도 공동체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여기에 얼마나 지혜가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