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3:1-32, 하나님의 모든 일)

다윗은 성전의 건축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였다.
제사장 외에 레위 사람들이 “성전의 일을 보살피는 자”,
“관원과 재판관”, “문지기”,
“찬송하는 자들”로 구분되었다.
어쩌면 그 가운데 “문지기”는 가장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수효가 4000명이다.
예루살렘 성곽이 아니라 성전을 지키는 문지기가 그렇게 많다.
귀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곳간을 맡은 자들, 관원과 재판관이 있다.
성전의 곳간이란 오늘날의 재정부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성전에 드나드는 재물 보화에 대한 관리인이다.
눈앞에 온갖 귀한 물건들이 쌓이고 그것은 잘 보관되어야 한다.
결코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어야만,
그것을 잘 절제해야만 그 직무를 감당할 것이다.

관원과 재판관은 “성전 밖에서 이스라엘의 일을 다스리는” 자다.
하나님의 일은 성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성전 밖도 하나님의 영역이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주권이 못 미치는 곳은 없다.
하나님이 ‘여기는 내 영역이다’라고 하지 않을 곳이 한 치도 없다.

곳간을 맡은 자와 관원 및 재판관도
제비뽑기로 일을 분담했는지는 본문에 언급이 없다.
다른 일들은 제비를 뽑아 일을 맡고 순서를 정했지만
이 두 직무에는 제비뽑기와 관련된 설명이 없다.
그것이 정말로 제비뽑기를 하지 않았는지,
똑같이 여기서도 제비뽑기를 하였는지는 분명히 알 수 없다.
이 일들도 다른 모든 일과 같이 다 “하나님의 모든 일”이므로
제비뽑기라는 원칙이 시행되었을 수도 있다.
또는 곳간과 관헌 및 재판관은 무작위로 추첨을 하여 선정되지 않을
특별한 자질과 재능이 요구되어 제비뽑기를 실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제비뽑기를 하든, 각자의 자격에 따라 직무가 결정되든
모두 “하나님의 모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며,
특히 그것은 종교적으로 흔히 나누는 성속의 구분과 상관없다.
하나님의 일은 성전 안에서 제사지내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백성들의 일상에서 시행되는 모든 공무원들의 활동과 관련된다.
성도에게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모든 일”이다.
직업과 가정의 일상의 모든 일이 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며,
하나님을 위한 일이다.
아, 이 의식이 얼마나 부족한가.
한국 교회는, 나는 이에 반해 얼마나 종교적이기만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