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1:20-45, 주위에 주신 안식)

마지막으로 레위 지파에게까지 땅이 다 분배되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이
모든 지파에게 나누어졌음을 의미한다.

물론 그 분배는 이미 확보된 땅과 앞으로 차지할 땅으로 나뉜다.
다섯 지파는 전자에 일곱 지파는 후자에 속한다.
그리고 레위 자손들은 열두 지파의 성읍에 흩어지므로
이들은 땅이 확보된 지파로 가기도 하고,
아직 땅이 없는 지파에 배정되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레위 자손들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공동의 운명을 따른다.
그들은 제사장이 나오는 지파라고 해서 거주 지역에서 더 특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 그러한 것처럼
상당수가 땅을 최종적으로 얻을 때까지 더 기다려야 한다.

열두 지파와는 달리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살게 된다.
이들은 지파로서의 단합이나 세력 과시나 물리적 힘의 집결을 꾀할 수 없다.
이들은 그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에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를 중보하는 사명을 받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오는 상징적인 장소로서
예루살렘 성전이 지어질 것이지만,
그 이전에 이미 하나님은 그의 종들을 백성들의 각 거주지역으로 분산해 놓으셨다.
하나님과 백성들의 중보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이전에
하나님의 대리자들을 하나님께서 미리 보내심으로 시작된다.
각 지파마다 레위 자손을 위한 성읍들이 있다.
모든 지파에 레위인들이 살게 된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오신 것과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땅의 분배가 다 이루어진 것을
성경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그들의 주위에 안식을 주셨”다는 사실로 표현한다.
주위가 하나님의 은혜로 다 평정되었다.
“주위”에 민감한 위치에 놓인 지파가 특히 레위 자손들이다.
모든 지파는 그 자체의 영토 안에서 힘을 결집하여
적으로부터 방어하고 적을 물리친다.
그러나 레위 자손은 그 지파들 내에서 성읍별로 띄엄띄엄 떨어져서 살게 될 것이고
그들은 ‘주위의 안전’에 절대로 의존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주위에 주신 안식은
어느 지파보다도 레위 자손들에게 더욱 절실한 문제다.
하나님은 바로 그것을 주셨다.
아무리 내게, 우리 집안에서, 우리 성읍에서 평화가 유지된다고 해도
주위에 적이 에워싸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안전한 것이 아니다.
주위의 안식은 안전의 충분한 범위가 보장되는 의미를 갖는다.

세상이 어떠한 상황에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내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든든할 수 있는 것이
성도의 사명이요 특권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또한
주위와 평화의 관계를 맺게 하고 은혜를 베풀며 선대를 받는 것으로도 나타난다.
그리고 이 깨어진 불안한 세상에서
주위에 안식을 주는 자로 성도는 부름을 받았다.
이런 모든 의미로서 ‘주위의 안식’은
하나님이 주시는 크고도 놀라운 선물이요 복이다.
하나님의 선하신 권능이 가나안의 이스라엘에 임했다.
그렇게 세상에 임한다.
‘주위의 안식’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증거가 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의 지표가 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표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