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0-121편,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지킨다는 말은 해악을 막고 그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부하가 상관에 대해 갖는 의무이기도 하고,
강한 자가 약한 자에 대해 베푸는 시혜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당연히 후자의 의미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하로서 우리에 대해 지킬 의무가 있는 분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하나님을 지켜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보호가 필요할 만큼 약한 분이 아니다.
정반대다.
우리는 매우 약하고 하나님은 강하시다.
그리고 선하시다.
그리하여 선하신 권능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신다.

왜 하나님의 보호가 필요한가?
이 세상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권세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공격하고 해코지하고 죄 짓도록 미혹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분이므로 우리를 넉넉히 지켜주신다.
이때 하나님이 만드신 천지, 구체적으로 “낮의 해”와 “밤의 달”은 우리를 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를 공격하는 세력이 있다.
이 세상에서 성도를 곤궁케 하는 “환난”이 있다.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것은 하나님을 거역한 세력들에게서 온다.
“거짓된 입술”, “속이는 혀”, “화평을 미워하는 자”가 있다.
그(것)들로 인해 성도가 환난을 당한다.

그 세력은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이유로 전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파괴력을 행사한다.
그리하여 환난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한다.
그것은 고통이요 실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지키신다.
보호하신다.
그리하여 성도는 고통에 결코 함몰되지 않으며,
또한 실족함으로부터 결코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일이 그에게는 없다.
고통과 실족은 일시적일 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보호는 성도를 온실 속의 화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야생에서 튼튼하게 살아가게 강하게 키우신다.
병충해를 이기고 바람에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도록 강하게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키심이다.
그리하여 성도는 결국 고통을 이기고 실족을 물리친다.

하나님이 나를 지키심은 나를 강건하게 하심이다.
지금까지 나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옵고,
또한 앞으로도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