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31-39, 주권적 사랑)

율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참으로 좋은 선물이다.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길을 가르쳐주고,
인간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확실히 알려준다.
율법은 의의 길을 보여주며 죄인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런데 인간은 ‘육신’의 소욕을 따라 살므로
정작 율법을 통해서 얻을 것은 정죄뿐이다.
율법은 인간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지 못한다.
그러나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신다.(8:3)
하나님은 정죄를 넘어 죄인을 구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는가?
본문에서 두 가지가 언급된다.
첫째, 하나님은 주권자이시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군가가 나를 위한다는 것 때문에 내게 아무런 대적이 없을 수 있는가?
그것은 그 누군가가 어떤 자인가에 달려 있다.
나의 대적, 나의 문제보다 크고 강한 권능이 없는 자가 나를 위한다면
그것은 실제 효력이 없는 상념일 뿐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대적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요, 선하신 권능이 있는 주권자이시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은 유일하신 창조주시다.
그는 온 우주와 내 속의 모든 것에 대해 주권을 가지고 계시다.

둘째는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다.
만일 온 우주를 호령할 권위와 주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는 자가 그렇게 한다면 인간은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포악한 주권자, 백성을 위하지 않는 주권자는 역사에서 즐비하다.
그들 앞에서 백성들은 피하고 거짓말하고 결국 적대하여 왕을 바꾸었다.
그런 주권자 앞에서 구원은 결코 기대할 수밖에 없다.
사랑이 없는 주권자,
그는 인간을 구원하지 않는다.
결국 그는 율법과 같은 역할만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주권자이시면서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사랑의 주권자이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시며,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며─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실 정도로─,
우리를 선택하시며,
우리를 의롭다고 여기실 권한이 있으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어느 정도냐 하면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방해할 수 없는 만큼이다.
아, 사람의 사랑은 얼마나 상대적인가!
열렬한 사랑도 단 한 번의 실수로 얼마든지 식을 수 있고, 헤어질 수 있다.
사랑에 복병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에 곳곳에 즐비한 모든 방해와 어려움을 다 이겨낼 사랑이 사람에게 있겠는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이기신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전능하신 주권자이므로
그 무엇이나 어느 누구도 그에 대적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지막지한 힘으로 자기 뜻을 전횡적으로 관철시키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인격적이시다.
그리하여 죄인이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최대한 인격적으로 도우신다.
주권자의 직책으로 권력과 권위를 남용하지 않으신다.
모든 것을 강제적으로 행하지 않으신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무도 없다.

내가 예수를 믿는다고 이것을 내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나는 주권자가 아니다.
나는 죄인을 석방시킬 권한이 없다.
나는 우주를 다스릴 능력이 없다.
그러나 주권자이신 하나님 안에 있는 자로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어떻게 받으며,
하나님과 동역하여 하나님의 일을 어떻게 하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다.
그것은 주권자가 주신 사명이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이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적용이요 내 삶의 목표다.
나의 사랑은 어떤 것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참으로 신실해야 한다.
이웃 사랑은 전능하신 주권자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그대로 이웃에게 적용하라는 명령이다.

나는 왕이신 하나님을 모시는 자다. 그리고 왕의 뜻에 따라 모든 피조물을 보살피고 관리하는 자다.
그러나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자녀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도록 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