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5:12-21, 많은 사람에게 넘친 영생의 선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최초의 인간 아담은
하나님 중심적인 창조질서를 자기중심적으로 바꾸려는 죄에 빠졌다.
그것은 그 이후의 모든 인간에게 동일한 책임을 부과하는 엄청난 모반이었다.
한 사람의 불순종이 모든 사람을 하나님과 뒤틀린 관계로 변질시켰다.
인간의 죄가 그렇게 어리석었고 하나님의 진노는 그렇게 공의로웠다.

놀랍고 두려운 것은 아담의 타락이 모든 사람에게 태생적 본질로 자리 잡은 사실이다.
그것은 한편으로 언약을 어긴 인간이 치를 대가로서 하나님의 저주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 이후의 모든 인간이 아담이 한 것을 따라 자신의 본분을 벗어던지고 죄의 길로 간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인은 각각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그러므로 아담의 불순종으로 모든 인간이 같은 상태로 전락한 것은
분명히 각 사람의 죄(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타락 이후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형상을 잃고
날 때부터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죄인이 되었다.
이 어둠의 세상에서 죄의 전파력은 지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구원이 이 세상에 들어왔다.
한 사람의 순종이 참으로 놀랍고
이제 그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영생)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오로지 죄만 전파력을 가진 세상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과, 의와, 영생이 퍼져나가고 있다.
그것은 사람의 판단력에 기인하는 현명한 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없다.
하나님의 신비로운 은혜가 아니고는 어느 인간도 이 놀라운 선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도 선과 악, 의와 불의 사이에서 중립적인 위치에 있지 않다.
모든 사람이 한쪽으로 치우쳤고 죄의 낙을 즐거워한다.
그러나 이 세상의 죄에 대한 집착력보다 하나님의 은혜는 더 커서
예수를 믿는 이가 점점 더 많아지게 하셨다.
인간은 이미 죄와 사망이 왕 노릇하는 세상에서 아무 다른 대안을 가질 수 없었는데,
하나님의 선하신 권능이 죄의 지배력을 분쇄하고 예수에 대한 믿음이 세상을 이기게 하셨다.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버리지 않으셨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은혜가 이루어지도록 기꺼이 순종하셨다.
그 순종은 하나님이신 분이 죄인과 같은 모습으로 낮아질 뿐 아니라
죄인의 구원을 위해 대신 죄인으로 죽기(속량하기)까지 한 순종이었다.
예수의 순종이 인간을 지배하는 죄의 권세를 이겼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의 판단력과 선택의 실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인간은 이미 그러한 능력을 상실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어둠과 완악함에 지배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하나님의 감화 없이 내가 어떻게 예수를 믿었겠는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본질을 고찰해봐도,
내 안에 예수를 믿을 지식과 의지가 없었다.
그것은 내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나는 그렇게만 말할 수 있다.
나는 의로운 자로서 하나님께 순종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 순종하신 예수를 믿어 의롭게 여겨지도록
하나님이 나를 움직이셨고 나를 받아주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었다.

얼마나 감사하고 황공하고,
그리하여 이제 은혜받은 자답게 살아야 할 이유가 얼마나 분명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