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8:15-22,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선지자였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와 같은 선지자를 다시 보내실 것이다.
선지자란 누구인가, 무엇 하는 사람인가?
그것은 모세가 누구이며 무엇을 했는지를 보면 분명해진다.
바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다.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부탁하지 않으셨는데
자신이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고 외치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로 부르셔서 말씀을 주셨는데
그것을 전하지 않는 경우다.
전자는 거짓 선지자요, 후자는 선지자 직무를 방임한 자다.
예레미야와 맞섰던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고,
또한 요나와 같은 게으른 선지자도 있었다.
둘 다 경종이 되고 경고가 된다.

하나님이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 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거짓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그는 하나님 말씀을 빙자하여 권위를 주장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명령인양 위증하는 것이다.
그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특히 예레미야 시대에 너무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공적으로 민족에게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또는 사적으로, 공동체 안에서 공공연히 하나님 이름을 빙자하여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
하나님의 이름이, 말씀이 이용되는 일이 얼마나 흔한가!
사형을 당할 악의적인 위증이 아니더라도
철저히 검증되지 않은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 말씀으로 내세워
스스로 속고, 공동체를 속이는 경우가 얼마나 빈번한가!

그러나 또한 그 반대의 경우가 더 흔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하지 않는 게으른 선지자의 직무 태만 문제다.
요나와 같이 타민족에 선교의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더라도
내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얼마나 자주 어기는가!
아, 나는 하나님의 그 명령에 아예 귀를 틀어막고
그 말씀을 전하기를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사는 것은 아닌가!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말 좀 하시기를 바라고
그러한 신비로운 체험이 믿음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미 성경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라는 그 많은 명령들이
나에 의해 얼마나 많이 거부되고 있는가!
아, 나의 불순종, 나의 무능, 나의 태만, 나의 무책임…
이로 인해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많이 들려지지 않았는가!

참으로 숙연하고 통탄스러운 심정으로
나의 거짓 선지자 됨과, 나의 게으른 선지자 됨을 직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