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6:13-22, 하나님을 섬기게 하심)

다리오 왕의 조서는 말하자면 제2의 고레스 왕의 조서였다.
이 문서로 더 이상의 시비가 있을 수 없게 되었다.
관리들은 왕의 명령을 “신속히 준행”했다.
외부의 적이 사라진다고 자동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내부의 결함은 더욱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 그런 일은 없었다.
하나님께서 외부의 적을 잠재우시고
내부의 순종과 단결이 성전 건축하는 일을 “형통”하게 하였다.

드디어 성전 건축이 완공되고 봉헌식도 거행했다.
“수소 백 마리와 숫양 이백 마리와 어린양 사백 마리”가 제물로 드려졌다.
마릿수로 본다면 약 500년 전의 솔로몬 왕의 성전 봉헌식 때에 비해 약 1/220로 ―솔로몬 때에는 소가 이만 이천 마리···― 축소되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귀환 백성에게 어마어마한 양의 제물이었다.

이제 성전이 완공되었으므로 그 안에서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이 일하게 된다.
하나님은 그들이 “분반대로”, “순차대로” 감당하도록 조정해주셨다.
그것은 이미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였다.
이로써 70년의 공백이 메워졌다.
이들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전적으로 사람의 순종이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써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내가 내 힘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으리라고 과신하는 것은
하나님 섬김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지 못함이요,
나의 부족함을 인식하지 못함이다.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기를 간구하는 것이 나의 중요한 기도제목이 되어야 한다.

성전을 완공하고 유다 백성은 이제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을 섬긴다.
“첫째 달 십사일에 유월절”을 지켰다.
아, 바벨론 포로로부터의 귀환은 제2의 유월절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서 바벨론(바사)의 지배를 종식시키셨고
유다를 다시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다.
그리하여 모든 백성이 “즐거움으로”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켰다.
하나님 순종의 결과는 즐거움이었다.
하나님을 순종하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요,
즐거움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