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8:1-13,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이 시는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로 시작한다.
마음을 확고히 했다는 것은 굳은 결심을 했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말씀을 얼마 전에 묵상한 에스라에서도 볼 수 있다.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다.(에스라 7:10)
또한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이방의 규정에 의해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뜻을 정하”였고(다니엘 1:8),
70년 만에 포로에서 해방되리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그 약속대로 긍휼로 이제는 용서해주시기를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했다.(9:3)

성경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마음을 확고히 하도록, 결심하도록, 뜻을 정하도록 촉구하는 말씀과
그렇게 한 성도들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 그것을 순종하는 것,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로써 가능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러한 순종을 하도록 결심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성도들이 인격적으로, 자발적으로, 의지적으로 순종할 것을 바라신다.
그리하여 시인(다윗)은 그의 “마음을 정하”였다.

그는 무엇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는가?
그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새벽을 깨우”기로, “만민 중에 주께 감사”하기로 결심한다.
찬양과 감사가 그가 확정한 내용이다.
그리고 그는 새벽을 깨우는 자, 즉 그때까지 잠을 자지 않거나, 가장 먼저 일어난 자다.
무엇을 하느라 밤을 새웠을까, 뭣 때문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려는가?
바로 기도다.
그는 새벽에 기도하는 자다.
기도하면서 새벽을 맞아, 그의 기도소리로 새벽을 흔들어 깨우는 자다.
그러면 그는 무엇을 기도하는가?
무엇보다 그는 주께 “구원”을 간구한다.
우리를 주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이스라엘은 대적과 싸우는 중이다.
그것은 사람의 힘, 특히 군사적 무력으로 될 일이 아니다.
다윗 자신이 용사요 이스라엘에도 강한 병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며,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도록 도와주시기를,
그리하여 “견고한 성읍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한다.

내가 새벽을 깨울 분명한 이유가 있다.
새벽에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할 기도제목이 내게 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 나의 죄를 회개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
이것이 내가 새벽을 깨울 이유들이다.
내가 지금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할 영혼들이 있다.
하나님은 내가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그들을 사랑하시지만,
그러나 내가 그들을 위해 간구하기를, 사랑하기를 바라시지 않는가!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지혜롭고 겸손하고 담대히 “행하”기를 간구한다.
내가 마음을 정하고 새벽을 깨우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