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6:13-31, 곧 잊어버리며)

오늘 말씀은 “그러나 그들은 그가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며”로 시작한다.
“그러나”, 그러면 앞에 어떤 말씀에 대한 반대의 내용인가?
어제 말씀의 끝은 하나님께서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자
“이에 그들이 그의 말씀을 믿고 그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도다”였다.

사실은 애굽을 빠져나온 기적을 경험했지만
홍해가 앞에 놓여있고 뒤에서는 애굽 군대가 쫓아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며 거역하고
하나님께서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을 구원하셨”다.
즉 이스라엘의 원망과 거역 → 하나님의 구원 → 백성들의 찬양이 어제 말씀의 내용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어버림 →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음 →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냄 → 하나님을 시험함으로 진행된다.
즉 어제의 찬양은 오늘 말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오늘은 망각과 욕심과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로 연결된다.

문제의 시작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는 데에 있다.
그런데 그 망각의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 하면, “곧”이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홍해를 갈라 구원하시자 찬양을 기뻐하고 감사했지만
“곧” 다시 불평과 원망으로 돌아선 것이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또한 자신들이 행한 일도 곧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아, 나의 기억력이 바로 이러하다.
나는 적어도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는 능력에서 매우 저조하다.
나는 이 이 일에서 머리가 참 나쁘다.
문제는 다른 것은 기억을 아주 잘 하며 머리가 아주 잘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가 받은 것은 쉽게 잊고 내가 준 조그만 것은 오래 기억한다.
나는 내가 칭찬할 말은 바로 잊고 내게 섭섭한 말은 잊지 않는다.
나는 위로하고 격려할 말은 생각나지 않고 공격할 말은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다.
나는 바로 “그가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는 자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주특기는 “곧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들은 매우 자기중심적이다.
자신들의 욕심에 매달렸고 결핍된 것이 있는 것으로 보일 때
그 책임을 기가 막히게 추적했다.
그들에게 책임 추궁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시편 105편은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의 감사를 노래하는 반면,
106편은 출애굽 과정에서 벌어진 죄악들을 고발하고 회개한다.
같은 사건(출애굽)에 두 가지 반응이 있었다.
하나는 감사와 찬양이요 다른 하나는 원망과 불평이다.
그리고 후자의 시작은 바로 “곧 잊어버리”는 일이다.
이것이 비극으로의 전환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잊어 스스로의 무덤을 팔 일이 무엇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밤에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며,
낮이 되면 오전 동안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일을 기억하고,
저녁이 되면, 밤이 되면 하루를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또한 내가 행한 죄악들을 어찌 잊을 수 있는가!
나는 그것들을 결코 잊지 말고 하나님께 들고 나아가야 한다.
결국 감사와 회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