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1-10,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예수께서는 금요일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그날 장사되었으며,
성경은 다음 날 토요일에 대해서는 아무 기록을 하지 않았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날은 안식일이 제정된 이후로 역사에서 가장 불안하고 비참하고 두려운 날이었다.
안식일에 안식이 없었다.

예수를 따르던 자들은 꼭꼭 숨어 있어야 했다.
참으로 불안한 안식일이었다.
예수를 처형하는 데 성공한 자들은 그가 평소에 하던 말을 기억하여
혹시나 다시 살아날까봐 전전긍긍했다.
그들에게도 역시 불안한 안식일이었다.
안식일에 안식이 없었다.

참된 안식은 “안식 후 첫날”에 이루어졌다.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이다.
그것은 죽음을 이기신 부활이요, 바로 죄의 값이 치러진 부활이요,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이 드러난 부활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셨다!

그러나 이 사건이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은
그 사건이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요,
처음 벌어진 희한한 일이라는 데에 있지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예수께서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만일 예수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부활했다면
그것은 신비한 기적이라는 의미로만 그칠 수 있다.
예수가 상상 못 할 최대의 사건을 터뜨린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 그리고 부활에 대해 이미 말씀하셨다.
제자들에게 여러 번 강조해서 말씀을 하셨다.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해 기억도 제대로 못했으리라.
예수는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도 충분히 말씀해 주셨다.

제자들은 그들의 예상과 달리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그것이 이미 말씀하신 대로 된 일임을 알아차렸어야 했다.
그것은 갑작스럽게, 속수무책으로 예수가 당한 일이 아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죽으셨으니,
그러면 이제라도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를 정확히 기억해 내면 된다.
무슨 말씀을 하셨더라?
무슨 말씀을 더 하셨더라?
그러면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하, 맞다!
사흘 뒤에 살아나신다고 하셨다!
그러면 십자가가 끝이 아니다.
사흘을 더 기다려보자!

아, 제자들 가운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예수가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그리고 아주 정확히 그 “사흘”까지도 기억해 낸 것은
제자들이 아니라 예수를 죽이는 데 성공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었다.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마태복음 27:62~63)
아, 주의 말씀을 원수들은 기억하는데 ―그것도 진지하게―
제자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아, 오늘날도 신자들이 말씀을 기억하는 것보다
세상이 그것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 반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권능인 것은
이미 그렇게 말씀하셨고 말씀하신 것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과연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세주이신 것은
이미 그렇게 말씀하셨고 말씀하신 대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미 말씀하셨다는 것은 이미 계획하셨고 이미 아신다는 뜻이다.
예수의 십자가는 하나님과 예수님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하신 것이 아니다.
예수의 부활은 하나님과 예수님이 만 이틀 동안 급히 비상대책을 세워 급조해낸 임시방편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바로 이 일을 위해 세상에 오셨다.
세례자 요한도 이미 알고 있지 않았는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그러므로 여자들이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죽은 예수를 찾아 무덤에 왔을 때
천사가 그들에게 말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으니라”
내가 주의 말씀을 알아야 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