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12-21,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유월절 양 잡는 날”이 되었다.
그러면 당연히 “유월절 음식”이 있어야 했다.
최초의 유월절과 같이 각 가정이 모여 양을 잡아 무교병과 함께 먹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이날을 지내실 것이다.
예수께 마지막 유월절 밤이 될 이 순간에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가족으로서 유월절 음식을 드신다.

이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
장소가 있어야 하고 양과 무교병, 음료수도 있어야 한다.
준비의 시작은 제자들이 먼저 한 듯하다.
그들이 말을 꺼냈다.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을 보면 그 준비는 제자들이 아니라 예수께서 먼저 하신 것으로 드러난다.
예수께서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다.
물론 예수께서 직접 양을 잡고 무교병을 반죽해 놓고 음료수를 마련해 놓았다는 것은 아니다.
예수는 제자들이 어디로 가서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정확히 지시했고 바로 거기서 모든 것이 준비될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의 말씀대로 “성내로 들어가” 예수께서 지시하신 한 사람을 만나
그의 집에서 “유월절 음식을 준비”했다.
즉 “유월절 음식”은 제자들이 준비했다.
그날 저녁에 제자들이 준비해 놓은 “유월절 음식”을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드셨다.

이 유월절 음식의 “준비”를 다시 정리하면
예수께서 장소 제공자 한 사람을 준비해 놓았고,
그 사람은 십여 명이 식사할 “큰 다락방”을 준비했으며,
거기서 제자들이 “유월절 음식”을 준비했다.
모두 다 준비를 하였다.
어찌 보면 실제 몸으로 하는 준비에서 예수님의 역할이 가장 적은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러한가?
이 밤에 제자들은 자신들이 잡은 양고기와 자신들이 반죽한 무교병을 먹을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출애굽의 구원을 상징적으로 기념하는 양고기와 무교병뿐 아니라
그들을 실제로 구원하는 희생제물을 먹을 것이다.
바로 예수의 살과 피다!
이것을 위해 그들은 준비는커녕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유월절 양고기와 무교병을 배부르게 먹고
무교절 이틀째의 행사를 준비할 생각뿐이었을 것이다.
그들 중 아무도 그 밤에 예수께서 잡히시고
다음 날이면 예수가 심문과 재판을 받고 바로 십자가 처형을 당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바로 구원을 위한 화목제의 준비를 해오고 계셨다.
그것은 큰 다락방과 양과 무교병에 비교할 수 없는 준비였다.
예수님은 자신의 살과 피를 주실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받으실 제물이다.
죄인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받으실 제물은 오직 흠이 없는 제물뿐이고
그것은 죄가 없으신 예수께서만 드릴 수 있는 제물이다.

이 저녁에 예수께서 준비하신 것은 큰 다락방을 제공할 한 사람을 미리 알아놓은 것만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살과 피를 제물로 준비해 놓으셨다.
이 밤에 유월절 어린양 예수는 살이 찢기고 피를 흘려 이스라엘 백성의 문설주에 발라질 것이다.
그리하여 죄의 값인 사망이 아무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구원의 보호막이 될 것이다.
제자들은 유월절을 기념하는 상징의 음식물을 준비했지만
예수님은 죄인들을 구원하는 대속의 제물이 스스로 되셨다.
이 밤을 위해 예수께서는 오래 준비해오셨다.
그리고 그 순간이 되었을 때 모든 것을 다 희생하시는 순종을 하셨다.
예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다.
아, 예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