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1-16, 고향과 친척을 떠나)

스데반은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고
사람들이 “능히 당하지 못”할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다가 공회에 잡혀왔다.
스데반은 사도들과 똑같이 담대히 예수의 복음을 증언했고,
사도들과 똑같이 공회에서도 진리를 선포했다.

스데반은 공회원들 앞에서 매우 긴 설교를 했다.
그의 설교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가장 긴 설교들 가운데 속한다.
그는 아브라함부터 요셉을 거쳐 예수에 이르는 복음을 전할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모든 유대인들이, 특히 공회원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를 믿지 않는다.

스데반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이 그의 “고향과 친척을 떠나”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아브라함은 갈대아를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결국 하란도 떠나 지금의 이 땅으로 옮겼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시와 인도에 의한 것이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이 땅으로 “옮기셨”다.

요셉의 경우도 그의 고향과 친척을 떠나는 과정을 겪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고향과 친척을 떠났다면,
요셉은 형들의 시기에 의해 고향과 친척을 떠나야 했다.

오늘 본문의 스데반의 설교 첫 부분은 모두 “고향과 친척을 떠”난 조상들의 이야기다.
이것은 묘하게도 지금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의 모습이기도 했다.
제자들은 복음의 진리를 믿기 때문에 그들의 고향과 친척을 떠난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것은 오직 예수의 지시 때문이다.
그들은 성령을 받기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고
성령을 받은 뒤에는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증인”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는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될 것이다.
즉 그들은 그들의 고향과 친척을 떠나 여기까지 왔으며 더 먼 데까지 나아갈 것이다.

성경은 사실 “고향과 친척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고향과 친척을 떠나”는 이야기다.
그러면 그들이 왜 고향과 친척을 떠나는가?
그것은 그 고향과 친척이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일은 그 이후로 계속되고 있다.
초대 교회의 제자들은 예수를 믿지 않는 고향과 친척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바로 공회원들과 예루살렘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지 않고 있다.
그들은 제자들과 같이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고향과 친척을 떠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자들이 떠나야 할 대상이다!

스데반의 설교는 결국 이렇게 요약된다.
하나님의 인도 앞에서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고향과 친척을 떠나는 사람과,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자들이 떠나야 하는 고향과 친척에 해당되는 사람!
이 둘 가운데 어디에 속할 것인가?
스데반은 이것을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