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7:1-15,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특별히 성전 문에 서서 선포하도록 말씀을 주셨다.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예루살렘 사람들은 그들이 성전 문을 들어갈 때 이미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이 성전 문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들에게는 성전 문까지 오는 길이 곧 바른 길이요 바른 행위였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바로 성전 문 앞에서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라고 외치고 있다.
그것은 곧 그들이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들은 바른 길을 걷고 있지 않으며 바른 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
몸은 성전 문을 드나들며 그 안에서 제사도 드릴 것이지만
그 자체가 바른 길과 바른 행위로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바른 길과 바른 행위는 종교적 형식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이며 그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의 문제다.
성전 문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행위가 문제다.

그들이 성전에 부과한 신념은 진실로 하나님이 바라시는 믿음이 아니다.
그들은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라고 외친다.
─아, 성경에 이렇게 동일한 단어를 세 번이나 연속적으로 사용하여 강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마도 예루살렘 사람들은 세 번이 아니라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되뇌고 외쳤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자부심이 되고 생명의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산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여기가 “여호와의 성전이라”고 외치는 것을 “거짓말”이라고 판단하신다.
그들은 지금 바른 길로 가지 않고 바른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오직 성전 문 앞을 지난다는 이유로 자신들이 온전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그것을 “무익한 거짓말”이라고 선언하신다.
그들이 드나들며 그들 구원의 근거로 삼고 있는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거짓말이다!

그들은 몸이 성전 문을 통과하고 종교형식을 지킨다는 이유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무익한 거짓말이요 쓸모없는 자랑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전을 드나들면서 동시에 죄악을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둑질, 살인, 간음, 거짓 맹세, 우상숭배를 그들은 거리낌 없이 행하고 있다.
그들이 성전 문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죄악이 정당화되고 또는 용서를 받고 구원에 이르렀다고 그들은 확신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그들이 구원의 근거로 삼은 성전이 그들 스스로에 의해 “도둑의 소굴”로 변했다.
이러한 악행을 기반으로 한다면 예루살렘 성읍은 스스로 “무익한” 도시를 건축한 셈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어떤 거룩한 장소, 어떤 종교적 행동이 사람의 모든 내면의 더러움과 악함을 해결해주고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몸이 교회에 와 있고 교회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면 구원이 보장된 것으로 자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몸이 하고 있는 형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그의 몸과 마음 전체가 무엇을 바라고 꾀하고 있는지를 보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구원의 근거가 될 수 없는 종교적 형식준수에 젖어 스스로 구원을 즐기고 있다.
이것은 얼마나 어리석고 무익한 거짓말인가!

아,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단정하는 버릇은 인류역사에서 불변하는 것인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을 정당화한다.
자기가 스스로 신이 되어 자기를 구원하고 다른 사람을 심판으로 판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상 유효하지 않다.
그것은 자기 생각일 뿐이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신다.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들어야 구원을 받는다.
신앙과 자기만족은 무관하다.
오히려 진실하게 하나님을 믿으면 자신의 부족함을 더 잘 알게 된다.
하나님께 더 나아가면 갈수록 자신이 죄인인 것을 더욱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결코 스스로 속는 자가 되지 않는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이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고 결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는 정직하게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할 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 바로 진실한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는 그러한 자를 구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