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1-9, 내가 어찌 너를 용서하겠느냐)

유다는 이제 더 이상 가망이 없는가?
어제 본문에서 “멸망을 당한 자여 네가 어떻게 하려느냐”라는 말씀이
혹시 멸망을 당한 뒤에도 회개하기를 바라시는 뜻으로 이해하여
아직은 끝이 아니기를 기대하였는데 오늘은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요구하시는 내용이 끔찍하다.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아 이게 무슨 말씀인가?
지금 유다와 예루살렘에 “진리를 구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다는 뜻 아닌가!
하나님이 지금 그러한 자가 있는지 없는지 몰라서 예레미야에게 물으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미 그러한 자가 없다!

“한 사람”이 없다니!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 “의인” 열 명이 없어 멸망이 임했다.
이번에는 열 명에서 한 사람으로 줄었다.
열 명이 아니라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하나님께서 기준을 많이 낮춰주셨다.
그런데도 예루살렘에 그 한 사람이 없다!
예루살렘에는 “진리를 구하는 자”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므로 유다는 끝이다.
절망이다.
하나님께서 “내가 어찌 너를 용서하겠느냐” 하고 탄식하신다.
진리를 찾는 자가 단 한 사람도 없는 곳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용서하시겠는가!
아무리 큰 죄를 지었어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만이 용서를 받을 수 있는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아, 하나님 없이 살았던 악한 이방인, 니느웨의 수십만 명이
요나의 말을 듣자마자 왕으로부터 짐승들에 이르기까지 집단적으로 회개를 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는데,
하나님의 백성 예루살렘 주민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가 아무도 없다!

물론 그들은 “여호와의 길, 자기 하나님의 법을 안다”고 말하는 지도자들 밑에 있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 하나님을 알았다면 벌써 회개의 자리로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죄에 빠져 있으면서도 오히려 영적으로 교만하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 이제 더 이상의 소망이 없다!

아, 예레미야를 묵상하며 우리나라의 상황을 몹시 염려한다.
우리민족이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방자하게 살며,
먼저 부르심을 받은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에서의 성공과 복에 몰두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셔서 전쟁과 붕괴를 막아주심으로
혹시 열 명의 의인들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까,
하나님만을 섬기는 “칠천 명”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은근히 소망을 하였는데,
예레미야 말씀의 묵상은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조금도 낙관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로 내몬다.
만일 지금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향하여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아오라고 명하시면,
그리고 만일 그러한 자가 없어 하나님께서 “내가 어찌 너를 용서하겠느냐”라고 하시면,
아! 우리는 완전히 절망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 “진리를 구하는 자”가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열 명의 의인, 진리를 구하는 자 열 명을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제가 온전히 진리를 구하게 하소서.
믿는 이들이 합심하여 회개함으로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이 임하지 않게 하옵소서.
의인의 수를 채워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