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4-18, 내가 악함이라)

이제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된 예언의 말씀이 임한다.
하나님께서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을 가져”올 것이다.
그들은 아주 “강한 바람” 같이 “구름” 같이 “회오리바람” 같이 “독수리보다” 더 빨리 와서
유다를 짓밟고 예루살렘을 멸망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의 가상적인 대본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일이다.
그들이 “네 땅을 황폐하게 하려고 이미 그의 처소를 떠났”다!

이 심판 앞에서 유다 백성은 “깜짝 놀라”고 “낙심”하며 슬퍼 “애곡”하고 지체할 틈이 없이 “도피”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화 있도다 우리는 멸망하도다” 하고 탄식할 뿐이다.

이 엄청난 일은 분명히 하나님의 심판이다.
하나님이 가만히 계시다가 북방 강대국의 침범을 보고 당황하여 유다에게 알리시는 것이 아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발하시는 “여호와의 맹렬한 노”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당황한 것이 아니라 유다가 당황할 것이다.
그러나 이 당황, 혹은 황당함의 이유는 유다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평강”을 주신다고 믿었다.
그러다가 “칼이 생명에 이르”니 그들은 “여호와여 주께서 진실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크게 속이셨나이다” 하고 절규한다.
이 당혹스런 탄식은 합당한 것인가?
이들은 정말 하나님께 속은 것인가?
하나님은 정말 자기 백성을 “크게 속이셨”는가?

아니다.
이 멸망은 유다 백성이 자초한 것이다.
“여호와의 맹렬한” 노를 불러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유다의 “악함”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거역”한 대가다.
그러므로 이것은 유다가 억울하게, 심지어는 의롭게 희생당하는 의거가 아니다!
하나님이 실수하신 것이 아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멸망만을 선포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분명히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북방 대군의 침략은 분명 하나님의 징계이며, 그 목적은 유다의 “구원”에 있다.
징계는 당연히 고통스럽고 괴로울 것이지만
그것은 유다가 하나님께 지은 엄청난 죄악을 깨닫고 돌이켜 회개하고 용서받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유다 백성이 할 바는 이것이다.
내가 “악함이라”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
‘어찌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크게 속이십니까’,
‘왜 의로운 자가 고통을 당합니까’
이런 말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오로지 ‘내가 악합니다.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만이 드릴 말씀이다.

아, 지금의 험난한 국제정세 앞에서 우리나라의 위기를 보며
성도들의 기도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너무도 분명하다.
그것은 회개다!
우리가 충분히 악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