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0:1-5, 성탄절 다음날에: 나여, 온 땅이여)

예수님 오신 성탄절의 다음날은 바로 지금의 날들이다.
신약시대에 예수께서 오신 이후부터 마지막 때에 다시 오실 때까지의 모든 시대가 여기에 해당된다.
예수 오시기 전, 오신 후, 다시 오실 때, 이 세 시기는 어떻게 다른가?

예수께서 오시기 전, 즉 구약시대는 구세주 예수를 기다리는 시기다.
이때 구약의 성도들은 메시아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오실 그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었다.
예수께서 오신 뒤의 현재 시대는 오신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의 변화가 시작되었고 계속해서 변화가 되는 시기다.
그리고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때에는 완전히 변화된 성도들이 예수와 함께 만물을 다스리는 시기다.

오늘의 본문은 묘하게도 성탄절 다음날의 시대를 사는 두 번째 시기의 성도에게 정확하게 해당되는 말씀이다.
나는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안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며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리하여 이제 나의 주인은 예수이며 그가 나를 다스리고 인도하신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더욱 알아야 하며, 이 일이 더욱 실현되어야 한다.
나는 알기는 하지만 아직 다 온전히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을 나는 안다.
나는 변화되기 시작은 했지만 더욱 변화되어야 한다.
나는 예수의 통치와 가르침과 기르심에 더욱 순종해야 한다.
나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그러 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아직 완전하지 못해도,
이미 그 변화의 시작이 나를 전과 다른 신분으로 변화시켰으므로 나는 이제 “온 땅”으로 나아간다.
나는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라고 선언한다.
그것은 “온 땅”이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며 찬송하지 못하고 섬기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물론 인간 아닌 피조물들은 바울의 말 대로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탄식할 정도로 인간보다 하나님을 본능적으로 더 잘 안다.
그렇다면 성도는 “온 땅”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나아가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성도 공동체의 범위는 나와 가족, 교인들을 넘어서 인종과 시대를 초월하며,
더 나아가서는 지구와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다 나와 더불어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가족 구성원이다.
나는 예수를 믿을 때 그의 가족이 되는 것이며 예수의 가족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나는 그 모든 것과 하나님의 가정 공동체 안에 들어간다.

만일 “온 땅”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으로 한정한다면
온 땅으로 나아가는 것은 선교요 전도다.
그것은 먼저 믿은 성도의 사명이다.
“온 땅”에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
“온 땅”에 예수의 오심과 그의 구원이 선포되어야 한다.
그것이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바로 내 앞의 성도들이 그 사명을 감당했기에 나도 믿게 되었다.
그리고 “온 땅”은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영역을 포함한다.
학문이 여기에 들어가고, 문화와 사상과 제도와 법과 정치, 경제, 체육, 모든 취미생활, 상상력, 활동이 다 포함된다.
그 모든 것이 아담의 범죄로 죄에 물들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창조의 그 아름다운 질서가 다 변질되고 왜곡되었다.
그리하여 그 모든 것이 구원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성도는 그 모든 것에 구원을 선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성탄절 다음날의 성도에게 주어진 사명이요 특권이다.
예수께서 이미 이 땅에 오신 것을 감사하고, 또한 내게 오신 것을 감사하며,
아주 부족한 나를 “온 땅”에 이 막중한 사명을 들고 나가도록 부르시고 힘주시는 주께 감사드린다.
이 성탄절 다음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