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4:21-32, 칠 일 동안과 여덟째 날, 가족의 준비)

악성 피부병 환자는 부정한 자로서 진영 밖에 격리되었고, 그것이 치유된 자만 정결한 자가 되어 진영에 들어온다.
그것을 관장하는 자는 제사장이다.
제사장은 진영에서 진영 밖으로 나아가 그의 상태를 점검하고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다.

이때 제사장이 치유된 것을 확증하면 그는 곧 진영 안으로 들어오지만 아직 칠 일을 장막 밖에 머물러야 한다.
그는 자신의 장막(가족)에 칠 일 후에야 복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여덟째 날에 다시 제사장에게로 가서 속건제와 속죄제를 드린다.

이 질병은 오늘날의 감기와 같이 간단한 병이 아니다.
그 환자는 죽을 때까지 치유되지 못하여 결국 진영 밖에서 혼자 쓸쓸히 죽어갈 수도 있다.
기적적으로 치유가 일어난다 해도 아마 여러 해가 지나서일 것이다.
즉 치유되어 진영 안으로 들어와 가족과 재회하고 공동체적 삶을 회복하는 것이 단 한 순간에 이루어지기에는 그들이 이미 오랫동안 진영 밖에 있었다.
그들은 적응과 준비가 필요하다.
가족을 만나기 전 일주일 동안 그는 진영 안, 그러나 장막 밖에서 준비를 한다.

여덟째 날에 드리는 속건제와 속죄제는 빈부에 따라 하나님께서 제물에 차등을 두셨다.
사실은 오랫동안 진영 밖에 머물러 있던 자가 무슨 재산이 있어 어린 숫양 두 마리와 어린 암양 한 마리를 제물로 드릴 수 있겠는가.
그것은 결국 진영 안의 가족들에게서 조달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가족들의 가난함 정도를 충분히 고려해 주셔서 양을 비둘기로 대체하신다.
그리하여 부자나 가난한 자나 차별 없이 정결 예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 자체가 가족의 재회의 준비다.
아버지가, 어머니가 혹은 아들이, 딸이 천형의 질병에 걸려 가족들과 격리된 것 자체가 분명 큰 슬픔이지만,
그러나 그 재회는 아름다운 순간이어야지 또 다른 갑작스런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가족 모두의 준비가 필요하다.
바로 그 한 주간이 아직 장막 밖의 당사자와 장막 안의 나머지 가족들 모두 기도하며 준비하는 기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준비를 하나님께서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배려해주신다.

치유만으로도 하나님의 큰 은혜인데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회복을 위해 또한 은혜를 베푸신다.
참으로 자상하시고 감사하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