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7:1-10,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기독교를 우습게 알아도 성도의 삶은 다르다.
물론 세상보다 못한 일을 저질러서 욕을 먹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성도가 세상과 달리 뭘 더 잘했을 경우 그는 칭찬받을 일을 하였다기보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다.

왜냐하면 그는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종이요,
종으로서 당연히 할 바를 하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종이 뭘 잘했다고 주인에게 높임을 받을 일은 없다.
주인이 종으로 낮아져서 그를 주인처럼 떠받들 일은 없다.
종이 일을 잘못하는 것은 크게 문책될 것이지만 잘 하였다면 그는 할 일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종에게 우쭐댈 상황은 전혀 없다.

본문에서 예를 찾는다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시키지 않는 것,
죄를 범한 형제가 회개할 때마다 용서해주는 것,
말 한 마디로 뽕나무를 옮길 정도의 믿음을 갖는 것,
주인이 돌아왔을 때 종으로서 놀지 않고 꾸준히 자기 일을 감당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성도로서 할 마땅한 일들이다.

그 이유는 내가 종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만일 종이 아니라면 나는 그럴 일이 없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종이다.
그러므로 내가 아니라 주인이신 하나님이 높아져야 한다.
나는 어떤 경우도 주인행세를 할 수 없다.
할 일을 하고 우쭐대는 종은 자신을 주인처럼 여기는 자다.
그는 결국 자기 신분을 망각함으로써 주인을 업신여긴 꼴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 사는 하나님의 종이다.
자기가 삶의 주인이 되지 않고 참 주인이신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