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9:22-45, 모두에게 물으신 책임)

기드온 이후 이스라엘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기드온 집안의 문제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을 잊었고,
그 대가를 치르듯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세우신 사사가 아닌 자에 의해 다스림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 이들 모두를 응징하기 시작하셨다.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의 벌을 받기에 가장 합당한 사람은 당연히 아비멜렉이다.
그러나 본문은 그 책임이 모두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아비멜렉과 동족이면서 그를 지지하여 그가 왕이 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세겜은
이제 아비멜렉을 향해 모반을 일으키면서 그를 응징하는 도구가 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들도 하나님의 문책을 받는다.
그리하여 그들의 모반은 하나님의 정당한 도구라기보다는 사적인 배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일로 세겜도 심판을 받고 결국 아비멜렉도 멸망에 이를 것이다.

아비멜렉이 자기에게는 배다른 형제인 기드온의 아들들 69명을 살해하고
그가 의지한 것은 외가였다.
그로서는 가장 가까운 혈족이다.
그러나 그의 야망과 권력의 탄생을 도왔던 친족들에 의해 그는 모반되며,
결국 그 사건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모두에게 책임을 물으신다.
그러니 악에 가담하는 일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세겜 사람들은 요담의 말을 듣고 회개를 먼저 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정치적 행동에 의지한다.
애초에 아비멜렉을 도울 때도 그들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정치적 행동을 한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검으로 해결하려는 자는 검으로 망한다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 없이 정치적 행동에만 의지하는 자는 그것으로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