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8:15-43,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않게 하는 옷)

(대)제사장은 아론의 자손이라는 특별한 혈통뿐 아니라
에봇과 판결 흉패가 부착된 특별한 겉옷과 속옷을 입고
이마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겨진 정금 패를 하고서야 성소에 들어가 직무를 행할 수 있다.
그들은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않는다.

제사장은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가져가서 내려놓고 용서를 받는 중보자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제사장 자신도 똑같은 인간으로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사형수가 다른 사형수를 대신해서 죽을 수 없듯이 죄인인 제사장이 죄인들을 위해 중보할 수 없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중보자로 세우신 제사장들의 죄를 가릴 특별한 의복을 정해주셨다.
그 의복의 재질이 죄를 보이지 않게 하는 신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죄를 감해주거나 없애주는 그러한 물질은 이 세상에 없다.

제사장의 옷들은 만들고 입고 하는 바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상징한다.
그러한 거룩한 준비를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봐주시는 것이다.
구약 제사장들의 특별한 의복은 아무리 특수해봤자 상징이다.
하나님이 거룩하게 봐주시는 것, 그것이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 거룩한 것이 아니다!

이 상징은 결국 예수님을 통해서만 완성된다.
제사장이 특별한 옷을 입어야 하듯이 예수님이 오신 뒤로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옷 입는다.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대속의 죽음을 치르신 예수님을 우리는 입는다.
그것은 예수님과 연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가 함께 죽는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우리도 그 안에서 부활한다.
예수님을 옷 입음으로 이제 어떤 죄도 나와 하나님 사이를 막거나 방해할 수 없다.
이제 하나님과 나 사이에는 나의 죄가 아니라 예수님이 계시다!
나의 죄는 고급의 보석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피로 가려진다.

이제 예수님을 옷 입는 자만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않는다!
그런 옷이 있다!
그 옷을 입지 않는 자는 자기 “죄를 짊어진 채”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