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0:1-15,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일반적으로 열매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좋은, 정당한 결과를 의미한다.
성경에서도 예수님께서 이러한 의미로 열매를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우선 열매의 유무 여부를 매우 중시하셨는데,
많은 열매 맺는 나무를 칭찬하셨고 열매 없는 나무는 잘라버려 불에 태울 것을 명하셨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열매에는 좋은 열매가 있고 나쁜 열매도 있다.
모든 열매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열매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이때 열매를 ‘행실’로 바꾸어 말해도 된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이것은 언뜻 대단한 칭찬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바로 다음에 진실이 나온다.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이스라엘은 분명 많은 열매를 맺었다.
그 많은 열매는 곧 번영을 뜻했다.
많은 생산이 있었다.
이 자체는 좋은 것이지, 나쁜 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쁜 열매는 그 다음에 나온다.
즉 많은 열매가 많은 제단을 낳았고, 번영이 많은 우상숭배를 야기했다.

많은 열매가 곧 우상숭배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번영이 하나님을 떠나는 죄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기가 대단히 쉽다.
그러므로 많을수록 넘어질까 조심해야 하며 아주 민감하게 경성해야 한다.
세상은, 심지어는 교회도 ‘다다익선’을 주장한다.
많을수록 좋다!
많은 것은 곧 축복이요 하나님의 뜻이다!
돈을 어떻게 벌었든지 따지지 않고 많은 돈을 번 것을 축복이라 하고
특히 많은 돈을 헌금한 것을 최고(의 신앙으)로 친다.
자녀가 많아도 복이요 인기가 많으면 복이고 집이 많아도 복이며 연봉이 많으면 진짜 복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단지 가치중립적인 의미에서 많은 열매를 맺고,
그 다음에 그 많음으로 인해 마음이 높아져서 하나님께 죄를 짓고
결국 많은 신을 두는 우상숭배에 빠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너희가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게 이스라엘의 진상이다.
그들은 단지 많은 열매에 마음이 흔들려 죄에 미혹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죄로 시작을 했다.
그들은 선을 밭 간 것이 아니라 악을 밭 갈았다.
그들은 선에서 죄를 거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뒀다.
그들은 잘 하다가 마지막 실수로 거짓 열매를 먹게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악을 밭 갈아 죄의 열매를 거뒀고 그 거짓 열매를 먹었다.
그들은 악을 먹고 지금 거짓으로 배가 부르다.

아,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너희는 열심히 밭 갈아 많은 열매를 거두자 마음이 어리석어져 나를 버렸구나’가 아니라,
‘너희는 내가 준 복된 것들을 처음부터 나를 대항하려는 악의로 다 파괴시겼구나’.
이것은 참으로 심각한 죄이며, 심각한 죄의 지적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죄를 고백할 때
‘하나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가 아니라
‘저는 처음부터 하나님을 배반한 자입니다’, ‘저의 죄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악의적입니다’라는 고백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내가 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때 바른 회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