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2:1-16, 사사기의 반복)

르호보암은 이스라엘의 4대 왕이면서 분열된 남유다의 첫 왕이다.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이 각각 40년씩 통치한 것으로
-사울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성경이 말하고 있으므로
르호보암 시대는 이스라엘이 왕국으로 자리를 잡은 지 이미 백 년 뒤이다.

그러나 본문은 마치 사사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백성들의 범죄 → 하나님의 벌(주변 국가에 의한 억압) → 백성들의 회개 → 하나님의 용서(구원자를 보내주심) → 그러나 다시 범죄.
이것이 사사 시대의 악순환이었다.
사사기에서는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고 단언한다.

그러면 이스라엘에 왕이 생긴 뒤로는 이 구조가 달라졌는가?
그들은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대로’ 행하였는가?
르호보암(왕)이 나라의 견고함과 강성함으로 교만하여 율법을 버렸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본받”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애굽을 통하여 징계하시자
그들은 다시 “스스로 겸비하여”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였다.
그러나 성경은 르호보암이 “여호와를 구하는 마음을 굳게 하지 아니”하였다고 강조한다.
사사기에서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르호보암은 아주 좋은 위치에 있었다.
그의 앞에는 가장 훌륭한 다윗도 있고,
도중에 신앙이 변질된 솔로몬과 사울이 있었다.
그가 어떤 일을 만나도 어떤 길을 택하며,
누구의 길로 갈 것인지 앞의 왕들의 역사만 알고 있으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사 시대와 다른 구조와 면모를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르호보암과 온 백성은 이 모든 장점들을 이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하였다.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위기를 만나면 하나님께 돌아오고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시면 다시 마음이 해이해지고 죄를 지었다.

사사기의 결론과 달리 그들은
‘그때 이스라엘에 왕이 있었어도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
왕이 있으나 없으나 이스라엘은 죄를 짓는 데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
물론 누가 왕이냐에 따라 그것이 달라질 수 있다.
지도자의 중요성이 당연히 있다.
그러나 지도자의 죄는 하나님께서 마땅히 다스리실 것이지만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죄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를 위해 성도가 어떻게 기도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이미 역대기에 들어있다.